예당관광지 산책 (라이크레이크 카페, 소나무가든농장, 반려견 동반 가능)

[여행] 강아지와 함께 걷는 4월의 예당호 ‘느린호숫길’

날씨: 비 온 뒤 맑음 (미세먼지 없음)

코스: 예당관광지 $\rightarrow$ 느린호숫길 $\rightarrow$ 라이크레이크 카페 $\rightarrow$ 소나무가든농장(점심) $\rightarrow$ 예당관광지

강아지와 함께 예당관광지로 산책을 다녀왔다.

비가 내린 후라 공기는 깨끗했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4월의 날씨는 걷기에 완벽했다. 예전 기억 속의 황량했던 예당저수지가 어떻게 변했는지, 반려견과 함께 걷기엔 어떤지 기록해 본다.

1. 걷기 좋은 데크길, 느린호숫길

예당관광지에 주차하고 출렁다리를 지나 **‘느린호숫길’**로 진입했다.

이름처럼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다. 4월 말이라 길가엔 꽃들이 피어있고, 나무들은 초록빛으로 가득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전 구간이 데크로 조성되어 있다는 것.

울퉁불퉁한 돌길이 아니라서 강아지가 발 걸릴 일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사람도 강아지도 힐링 되는 산책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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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이크레이크 카페 (feat. 켄넬의 중요성)

느린호숫길을 따라 30~40분 정도 걷다 보면 **‘라이크레이크’**라는 대형 카페가 나온다. 총 3층 규모인데, 1층은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간 곳이었다. 카페 뒤로는 펜션이 있고 옆에는 예당수목원도 있어 위치가 기가 막힌다. (카페 이용 시 수목원이 무료라고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1층 실내를 이용하려면 ‘강아지 켄넬(이동장)‘이 필수였다. 우리는 리드줄만 가져갔기에 입장이 불가했다. 밖에서 기다리는 강아지의 뒷모습이 얼마나 애처롭던지…

계획했던 ‘커피와 빵 타임’은 틀어졌지만, 빵은 포기할 수 없어 사 왔다.

  • 베이커리: 맛은 평타 이상.

  • 만원의 행복: 전날 남은 빵 3~4개를 묶어서 만 원에 파는데, 하루 지났어도 맛이 훌륭했다. 가성비 최고.

  • 뷰: 2층과 옥상에서 보는 저수지 뷰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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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려견 동반 식당 발견! ‘소나무가든농장’

카페에서 배를 채우려던 계획이 실패하고, 급하게 강아지 동반 가능한 식당을 검색했다. 그렇게 찾아낸 곳이 ‘소나무가든농장’.

원래는 야외 원두막에서 먹을 수 있대서 전화를 드렸는데, 막상 가보니 손님이 없다며 쿨하게 “안으로 들어오세요"라고 하셨다. (감동)

입고 있던 옷을 방석 삼아 강아지를 눕히고, 예산의 명물인 어죽 2그릇을 시켰다.

  • 맛: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딱 평타 치는 맛있는 맛.

  • 총평: 맛도 맛이지만, 눈치 안 보고 강아지와 실내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내 마음속 맛집으로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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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0년 만에 다시 찾은 예당관광지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예당관광지로 돌아와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높은 곳에 있는 정자에 올라 내려다본 예당저수지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관광지를 도는 모노레일도 있고, 조각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다.

2014년에 처음 왔을 때는 다소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오니 정말 많이 변했다. 특히 느린호숫길은 대화하며 걷기에 부담 없고 풍경도 좋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만, 저수지를 한 바퀴 다 도는 순환형 코스는 아닌 것 같다. 데크길 끝까지 가면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야 할지도 모르니, 적당히 걷다가 되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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