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바람의 언덕 여행
[거제도] 바람의 언덕: 주차 꿀팁과 거북손 시식 후기
1. 주차 전쟁, 안쪽까지 들어가세요
거제도의 랜드마크인 바람의 언덕에 다녀왔다. 이름 그대로 풍차가 있고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가 엄청나게 많았다.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뒤엉켜 혼잡 그 자체였다.
주차 팁 길이 막히다 보니 중간중간 갓길이나 먼 곳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네비를 찍고 안쪽 끝까지 쭈욱 들어갔다. 가장 안쪽에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 2천 원 정도를 내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땡볕에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고생을 하느니, 끝까지 들어와서 주차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2. 언덕 위에서 본 풍경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꽤 괜찮았다. 저 멀리 굽어진 길을 따라 주차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다.

마을 풍경도 보인다. 바닷가 마을 특유의 정취가 있는데, 지붕 색상이나 집들 모양을 좀 더 예쁘게 통일했으면 한국의 산토리니(?)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언덕 위에는 그 유명한 풍차가 덩그러니 서 있다. 솔직히 말하면 “와~” 하고 탄성이 나올 정도로 대단하진 않다. 이거 하나만 보러 오기엔 좀 아쉽고,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보러 온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풍차 밑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갯바위가 나온다. 바위에 홍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알이 너무 작아서 채취해서 먹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3. 난전에서의 군것질 (feat. 거북손)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고소한 냄새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길거리 난전 앞에 멈춰 섰다. 아주머니들이 타이어 위에 쟁반을 올려두고 해산물을 팔고 계셨다.
“5천 원어치만 섞어서 주세요.” 라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한 봉지 담아주셨다.

봉지 안에는 삶은 소라와 거북손이 들어있다.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에 나와서 유명해진 그 거북손이다. 방송 효과 때문인지 아주머니들도 거북손을 엄청 강조하셨다.
처음 먹어보는 거라 어떻게 먹는지 몰라 여쭤보니, 친절하게 까는 법을 알려주셨다. 기대하고 맛본 거북손의 맛은?! 음… 글쎄… (웃음). 그냥 짭조름한 바다 맛으로 먹는 별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