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배다리 생태공원
금광호수를 찾아갔는데… 금광공원?
애초의 원대한 계획은 안성 금광호수에서의 차박이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내비게이션을 찍고 근처까지 왔는데 호수가 안 보인다. 어딘가에 내렸는데 호수 뷰가 아니라 웬 ‘금광공원’ 표지판만 덩그러니…
요즘 같은 스마트 시대에 내비게이션 켜고도 길을 헤매다니. (ㅋㅋ) 게다가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차박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안성 스타필드로 급선회했다.
비 오는 날의 구세주, 안성 스타필드

비 오는 날 강아지와 갈 수 있는 곳은 역시 스타필드뿐인가.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역시 반려견과 함께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뜻밖의 발견,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
배를 채우고 나니 스타필드는 이미 많이 가봐서 좀 지루했다. 지도 앱을 켜보니 근처에 **‘배다리지’**라는 저수지가 보인다. 소화도 시킬 겸 그곳으로 향했다.

요즘은 어딜 가든 이렇게 푯말을 찍어두는 습관이 생겼다. 구글 포토에 저장해두면 나중에 텍스트 검색으로 찾기 편하다.

도착해 보니 이곳의 정식 명칭은 ‘배다리 생태공원’. 평택 신도시에 조성된 공원 같은데,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산책하거나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이 꽤 많았다.
세종 호수공원 vs 배다리 생태공원
아파트 단지가 공원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형태다. 문득 내가 사는 세종 호수공원과 비교가 됐다. 세종 호수공원은 탁 트여서 좋긴 한데, 중간에 뭐 좀 사 먹으려 해도 마땅한 곳이 없다. 반면 여기는 길 하나만 건너면 아파트 상가에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래, 공원은 이렇게 조성했어야지…” 하는 아쉬움이 살짝 스쳤다.
산책 코스 및 차박 포인트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도니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꽤 넓은 코스다. 주차장에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나중에 스텔스 차박을 하기에도 꽤 괜찮은 장소로 보였다.
안성 스타필드 바로 옆에 이렇게 큰 평택 신도시와 멋진 공원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야경도 예쁘고 살기 좋아 보인다. 토리야, 너도 저기 저 아파트에 살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