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시놀로지 나스 랜선 직접 연결

시놀로지 NAS, 랜선으로 PC와 직접 연결하기 (NAS를 DAS처럼?)

이런저런 이유(주로 회사의 보안 정책)로 인해 회사 네트워크에 개인용 시놀로지 NAS를 물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업무용 데스크탑/노트북과 NAS를 **랜선으로 직결(Direct Connection)**하여 구축하기로 했다.

사실 NAS의 뜻이 Network-Attached Storage인데, 네트워크를 끊고 랜선으로 1:1 연결을 한다니… 우리는 보통 이걸 외장하드 혹은 **DAS(Direct Attached Storage)**라고 부른다.

“이게 뭐냐… 이럴 거면 차라리 DAS를 쓰고 말지…”

라는 현타가 잠시 왔지만, 큐냅(QNAP)뿐만 아니라 시놀로지도 이 직결 구성을 아주 잘 지원한다. 그리고 DAS가 아닌 굳이 NAS를 고집한 이유는 ‘Synology Drive’의 강력한 동기화 기능 때문이다.

1. 물리적 연결 (NAS $\leftrightarrow$ PC)

방법은 아주 쉽다.

시놀로지 NAS 뒷면의 RJ45 랜 포트와 PC(또는 노트북)의 랜 포트를 랜 케이블로 직접 연결한다. 공유기나 허브를 거치지 않는다.

2. NAS IP 주소 찾기 (169.254.x.x)

윈도우 네트워크 설정에서 NAS와 연결된 네트워크 어댑터를 찾아야 한다.

  1. Win + R 키를 누르고 cmd를 입력해 터미널을 연다.

  2. ipconfig /all 명령어를 입력한다.

  3. 여러 어댑터 중 IP 주소가 169.254.xxx.xxx 로 할당된 녀석을 찾는다. 그게 바로 NAS다!

    • Tip: 헷갈린다면 NAS에 꼽힌 랜선을 뽑았다가 다시 ipconfig를 쳐보자. 사라진 녀석이 범인이다.

3. 웹브라우저 접속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위에서 확인한 IP 주소(예: 169.254.100.50)를 입력하면 DSM 로그인 화면이 뜨며 접속이 가능하다.

4. 오프라인으로 DSM 설치하기 (중요)

지금 NAS는 PC와만 연결되어 있고, 인터넷에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즉, ‘자동 업데이트’나 ‘자동 설치’가 불가능하다.

  1. 인터넷이 되는 다른 PC(또는 와이파이)로 시놀로지 다운로드 센터에 접속한다.

  2. 내 NAS 모델명에 맞는 **DSM 운영체제 파일(.pat)**을 다운로드한다.

  3. 다시 NAS 접속 화면으로 돌아와서, 수동 설치 메뉴를 통해 다운로드한 .pat 파일을 업로드하여 설치를 진행한다.

5. 필수 패키지 수동 설치 순서

DSM 설치가 끝나도 패키지 센터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 (인터넷이 안 되니까!)

역시나 시놀로지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패키지 파일(.spk)을 미리 다운로드해서 수동 설치해야 한다.

Synology Drive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패키지와 설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순서 중요!)

  1. Universal Viewer

  2. Synology Application Service

  3. Node.js v18 (버전은 DSM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음)

  4. Synology Drive Server

이 패키지들을 순서대로 설치하면, 인터넷 없이도 로컬 네트워크상에서 시놀로지 드라이브 기능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결론: 왜 굳이 이렇게 쓸까?

NAS인데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PC와 1:1로만 연결한다니 아이러니하지만, 사용해 보면 DAS보다 훨씬 편하다.

단순 파일 복사가 아니라, Synology Drive의 실시간 동기화(Sync)와 버전 관리(Version Control)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용 노트북의 용량을 차지하지 않고 데이터를 NAS에 실시간으로 백업할 수 있어 든든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장점(?)도 하나 있다. 외부에서 급하게 자료 요청이 들어왔을 때, 아주 합당한 핑계가 생긴다.

“아, 그 자료가 회사 내부에 있어서… 내일 출근해서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