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플러스템 800 2단 도어


한샘 잠실 플래그샵 방문

4년 전, 한샘 잠실 플래그샵에서 플러스템800 책장 3개를 구입했고, 그 책장들은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는 채로 방에 놓여 있다. 앞으로 한 달 후에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하면 이 책장들은 거실에 놓이게 될 텐데, 와이프는 책장에 책이 가득히 꽂혀 있으면, 뭔가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 생각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2단 도어를 달아 책들도 가리고, 좀 더 정리된 거실처럼 보이도록 만들자고 결정했다.

아마도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될 것 같다. (2단 유리도어 쪽을 보라. 꽂혀 있는 책들이 별로 없으니 정돈된 것처럼 보이긴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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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플래그샵에 전시되어 있는 플러스템 책장들을 만져봤고, 여러 색상의 도어도 확인했다. 가격은 2단 도어 1개 당 약 4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50만 원 정도 예상된다. 설치는 무료로 해주겠다고 했다. 일단, 구입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던 와이프를 만류하고 내가 직접 나무를 주문해서 달아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왜 그랬을까.

  1. 일단 가격이 마음에 안 들었다.
  2. 전시된 다수의 2단 도어 댐퍼가 4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전시품이기에 그렇다는 직원 설명은 납득하기 힘들고, 그렇다면 왜 댐퍼를 교체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만…)
  3. 뭣도 모르고 직접 해보겠다는 근자감

그리고, 나는 지금 경첩 종류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아!

플러스템800 책장을 사면서 직원에게 들었던 설명 중에 “책을 많이 넣어도 자재가 휘어지진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자재는 휘어지지 않았다. 단지 4년이 지난 지금 연결부분이 약간 내려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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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 같은 브랜드의 노예가 실망을 갖게 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