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jura) E6 커피머신 셀프 수리

커피맛이 좋아서 유라 커피머신을 구매하다

필립스 전자동 커피머신을 들이고, 편하게 너무 잘 이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서 유라 커피머신 매장을 잠시 들렸는데, 커피 한잔 마셔보고 가라는 꼬임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필립스와 비교해서 풍미나 맛이 넘사벽이었다고나 할까요. 필립스에는 싸구려 원두를 넣었고, 유라 매장에서는 고급(?) 원두를 사용했겠지만, 아무튼 너무 차이나는 커피맛에 유라 머신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정식출시 제품과 직구 제품을 살펴봤는데, 가격이 무려 2.5배가 되어 어쩔수 없이 자연스럽게 직구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국내 출시 제품은 250만원이었고, 직구 제품은 108만원이었습니다.

유라 커피머신 고장 – System is filling

유라 커피머신이 온 후부터 2개월 정도는 정말 잘 이용했습니다. 여러가지 원두를 넣어보면서 커피맛도 보고, 이제는 사용하지 않지만 라떼도 뽑아봤습니다. (세척이 더 힘드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커피 추출구 2개 구멍에서 한 구멍에서만 커피가 나오고, System is filling 메시지가 뜨면서 커피가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1. 커피가 추출구 2곳에서 안나오고 1곳에서만 나옵니다.
  2. 커피 퍽이 단단하지 않고 흐물흐물 물에 푹 적셔있습니다.
  3. 커피가 줄기로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나옵니다.
  4. 시스템 이즈 필링(System is Filling) 메시지가 자주 뜹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여기저기 검색해가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줘봤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1. 전용 세제를 이용해서 청소를 했습니다. => 잠깐 상태 괜찮아지다가 동일 증상 발생합니다.
  2. 클리닝 세제를 이용해서 청소 했습니다. => 효과 없습니다.
  3. 원두를 교체했습니다. => 다크 로스트가 아닌 미디움 로스트에서 다양한 원두 바꿔봤으나, 효과 없습니다.

사설 업체에 수리를 맡겨보자

네이버 블로그에 홍보하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 증상을 설명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위에 system is filling 증상은 유라 E6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수리 시에 약간의 개조가 필요하다고 하여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접 수리해보자

이렇게 된 바에 직접 수리하기로 마음먹고 아래 물품을 주문했습니다.

  1. 유라 전용 드라이버 (뒷면 전용 나사 푸는 용도) => 알리 익스프레스 약 3,000원 정도 (배송 한달 걸렸습니다.)
  2. 펌프와 멤브레인 레귤레이터 => 독일 부품몰 직구 68,000원 + 18,000원(배송비)
    멤브레인 레귤레이터만 사려고 했는데, 배송비가 더 나와서 펌프+레귤레이터 같이 구매했습니다.

주문한 부품이 도착한 후에, 유라 커피머신을 분해하고, 펌프를 감싸고 있는 고무 부분을 제거하니, 직구 제품의 펌프 스펙이 220~230V 50/60Hz 55W로 적혀 있습니다. 국내 정식출시 제품 설명과 유라 커피머신 카페에서는 “직구 커피머신은 Hz(헤르쯔)가 유럽 규격이나 국내와 맞지 않아서 힘이 없고 제대로 커피를 추출 못한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였던 듯 합니다. 국내 환경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는 펌프입니다.

기존 펌프+레귤레이터 다 분해하고, 새로 구매한 펌프+레귤레이터로 교체하려고 보니, 아차, 펌프 크기가 안 맞고, 접지 부분 크기가 달라서 전원 연결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모델명의 펌프를 다시 주문하고, 레귤레이터와 O-링도 교체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인터넷 검색으로 System is Filling 문구가 뜨면, 멤브레인 레귤레이터와 O-링을 교체하라고 수리 지침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교체 후, 다시 커피를 뽑아보니 커피 추출구 2개 구멍에서 커피가 아주 잘 나옵니다.


“유라(jura) E6 커피머신 셀프 수리”에 대한 2개의 생각

  1.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거주중인데 jura 같은 증상으로 셀프수리 검색하다가 댓글 남겨봅니다. 혹시 정확히 어떤부품을 구매해야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1. 머신 모델별로 부품이 달라서 자세히 설명 드리진 못하고,
      독일 커피머신 부품몰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펌프, 멤브레인 레귤레이터를 교체했습니다.
      제 글에서 펌프 끝에 붙어있는 납작 동그란 부품이 레귤레이터입니다.
      일단 2개 모두 교체를 하고, O-ring을 교체할 수 있는 곳 전부 바꿔줬더니, 지금은 잘 나옵니다.
      커피류는 매우 잘 나오고요.
      에스프레소는 약간 방울방울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전보다는 훨씬 좋아져서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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