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널뛰기한다
10월과 11월 초는 진짜 롤러코스터였다. 10월엔 환율이 130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이제 물가 좀 내려가나?’ 하고 한숨 돌렸더니, 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바로 폭삭 내려앉았다. 그러더니 11월에 들어서자마자 환율이 다시 1400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수익률은 급등.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나라 경제 생각에 왠지 불안하다. (진짜다.)
내 포트폴리오 비중의 60% 이상이 미국 주식이라, 그동안 환율은 ‘상수’라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려 했는데, 수익률이 하루 사이에 월급 수준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니 신경이 안 쓸 수가 없다. 솔직히 쫄리기도 하고. ‘지금 추가 투자는 일단 보류해야 하나?’, ‘위험 회피 차원에서 일부라도 현금화할까?’, ‘혹시 주식 쏠림 너무 심한가?’ 등 온갖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승차감 좋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승차감 좋은 포트폴리오 고민
지금 내 포트 대다수는 SCHD 같은 배당 중심 ETF인데, 승차감이 편안하지 않다. 만약 나스닥이나 S&P500 위주로 구성했더라면, 지금쯤 아마 수익률에 취해서 뭔가 크게 질렀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예금과 채권도 조금씩 섞어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데, 만약 주식 비중을 더 줄이고 안정적인 자산을 더 늘렸다면 승차감이 좀 나아졌을까?
한편으로는 지금 이 변동성도 나중에 좋은 투자 기회로 남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요즘 그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찾아보니
요즘 너무 출렁이는 수익률에 좀 더 ‘안정적’이라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찾아봤다. 일단 많이들 말하는 게 채권 비중을 좀 늘려보라는 것. 특히 미국 국채나 등급이 높은 회사채 같은 것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방어력이 좋다고 한다. 하하하하!!!
장기채권 사서 왕창 물려 있는 상황에서 채권 비중을 높이는 건 좀… 차라리 단기 채권이라면 좀 괜찮을지도… 과거에는 채권도 어느정도 상승하면서 주식과 보폭을 맞추는 데이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와 말이 안 나오게 떨어지고 있다. 채권 성적이 매우 부진하다.
또, 리츠(REITs)도 추천하더라. ㅋㅋㅋㅋㅋ 뭐랄까 그나마 건실한 신한알파리츠에 엄청 물려있다. 채권과 괘를 같이 하겠지만, 금리가 내려가 리츠 주식도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트럼프가 당선이 됐네? 관세를 올린다고 하네? 그러면 미국의 물가는 오를 것이고, 물가 내리기 위해 금리 올릴 것이고, 뭐 대충 이런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아직 물려 있는 리츠 주식이 회복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리츠는 절대 변동성이 약한 주식이 아니다. 배당 꼬박꼬박 나오겠지만, 그 배당 받을 바에는 기초자산 비중이 높은 커버드콜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TIPS라는 물가연동국채도 봤는데, 이건 물가가 오르면 가치가 유지되니까,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데 좋다고. 음.. 이걸 조금 더 알아볼까
금도 괜찮은 것 같다. 주식처럼 널뛰기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니, 주식 오르면 떨어지고, 주식 하락하면 오르는 것이 금이다. 근데? 최근에는 같이 오른다?? 하
비트코인? 이건 예전에 엄청 물려봐서 선뜻 손이 안 간다. 젊은 사람들은 많이 하고 있다는데, 왠지 좀
채권, 리츠, 금, 비트코인 이건 내 취향이 아니네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배당도 나오고, 변동성이 적은 ETF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 세상은 계속 변하는데 SCHD가 최고라는 생각은 없다. 현재 나의 상황에 맞춰 좋을 뿐이지. 계속 ETF 상품 공부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 나가야겠다. 근데 포트폴리오 비중 바꾸는 것 쉽지 않더라.